[책과 세상] "공자도 한땐 사이비교주 대접"
1999/01/19(화) 17:36
- '문명이 만든 6대 바이블' 1,2권
인류문명에는 절대적 가치와 이상이 있다. 도덕경, 사서오경, 성경, 불경, 코란, 베다. 이른바 6대 경전은 그런 것들의 집적체다. 명진출판의 시리즈 「문명이 만든 6대 바이블」은 이 경전들이 현재의 위치를 차지하기까지 벌여온 투쟁과 이면을 풍부한 예화와 사진 도판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노자 공자를 다룬 제1권 「군자의 나라」에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은 「제도화한 삶에 대한 반란」으로 해석된다. 영원한 비주류, 아나키스트의 이상으로 불리는 노자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파악하자고 말한다. 박원재(41·연세대 철학연구소) 씀.
공자(孔子)는 동양의 지식인을 사로잡은 「가장 특별한 보통사람」이다. 시서(詩書)와 예악(禮樂)의 절정인 사서삼경은 노장의 대극(對極)에 선다. 그러나 그 역시 「분서갱유(焚書坑儒)」, 사이비 종교교주 대접을 감내해야 했다. 최진덕(45·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 씀.
제2권 「예언자의 나라」는 기독교와 회교의 세계를 다루었다. 기독교가 절대신의 뜻을 아는 여정이라면, 회교는 철인(哲人)이 다스리는 완전한 역사에로의 도전이다. 이상훈(45·정문연 교수), 김정위(62·한국외대 동양어대 학장)교수가 나눠 썼다.
문체가 가뿐하다. 앞으로 나올 제3권은 「구도자의 나라(불경·베다)」. 명진출판. 각권 8,500원 /장병욱기자 aje@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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