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홍상화 장편소설 「꽃파는 처녀」
1999/01/19(화) 17:29
홍상화(59)씨가 자신의 처녀작인 장편소설 「꽃 파는 처녀」(해냄 발행)를 10년만에 개작해 출간했다. 주인공 정사용은 북한에 아내와 딸을 두고 남파된 간첩. 그의 딸은 바로 「피바다」와 함께 북한이 자랑하는 대표적 가극으로 꼽히는 「꽃파는 처녀」의 주인공이다. 실제 이름 홍영희인 이 여배우는 북한의 1원짜리 지폐에 얼굴이 인쇄돼 있을 정도다. 정사용의 모델은 홍씨의 숙부이고, 홍영희는 그의 재종누이다.
『숙부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소설가가 됐다』는 홍씨는 정사용의 생과 사를 통해 한국현대사의 비극에서 이념과 가문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고, 개개인 생의 이상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를 속도감과 깊이를 함께 갖춘 문장으로 추구했다. 일본에서 번역출간돼 분단의 비극을 보여준 흥미진진한 소설로 호평을 얻기도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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