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4자회담] "북한 사찰대가 식량지원 요청"
1999/01/18(월) 17:58
미국과 북한은 제네바에서 16, 17일(현지시간) 이틀간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해소를 위한 협상을 가졌으나 진전을 보지 못한 채 23, 24일 이틀간 다시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에서 북한은 그간 현장접근 대가로 주장해온 현금 3억달러 보상 요구를 철회하고 「3억달러 수준의 식량지원」을 명시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은 3억달러 상당의 식량지원이 춘궁기 이전에 시작해 올해안에 완료될 경우 1회에 한해 현장방문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미측은 북한의 요구량이 과다한 데다 현장조사도 최소한 2번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4자회담 4차본회담이 18일 제네바에서 닷새 일정으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됐다.
3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에는 한국의 박건우(朴健雨) 4자회담 전담대사, 북한의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전담대사, 중국의 첸융녠(錢永年) 전 인도네시아 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4국 대표단은 이날 차석대표회의를 갖고 본회담 및 「평화체제분과위」와 「긴장완화분과위」등 2개 분과위의 일정과 운영방식을 논의한 뒤 본회담을 19일 오전 10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윤승용기자 syyoon@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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