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Health] FDA승인 첫 발모제 시판
1999/01/18(월) 18:43
새해에는 약효와 안전성 면에서 기존 약제보다 크게 개선된 신약들이 대거 선보인다. 지난 한 해동안 전세계 남성들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가 이르면 8월 중 시판되며, 대머리치료제로는 처음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프로페시아도 국내에 선보일 전망이다.
비아그라 현재 서울대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등 6개 대학병원에서 6개월 이상 발기부전을 겪어온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당초 6월께 시판할 예정이었으나, 임상시험결과를 분석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려 시판이 2~3개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가격은 미국 시판가격(1정 10달러·한화 1만2,000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
프로페시아 한국MSD가 시판 예정인 먹는 대머리 치료제. 3년간의 임상시험 끝에 대머리 치료제로는 처음 FDA의 승인을 받았다. 대머리남성 1,553명에게 2년간 하루 한 알씩 투여한 결과 83%가 머리숱이 늘어나거나 탈모가 중단됐다. 이 약의 주요성분은 전립선확장 치료에 쓰이는 프로스카라는 물질.
모낭을 축소시키는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 머리카락을 다시 자라게 하거나 탈모를 막아준다. 과학자들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받은 대머리환자 가운데 머리카락이 다시 나는 현상을 발견하고 연구에 나서 이 약을 개발했다. 2% 정도에서 성욕감퇴와 발기부전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복용을 중단하면 괜찮다고 한다. 이르면 6월중 시판 예정. 한 달 약값은 5만~6만원선.
잘라탄 한국업죤이 2월말 선보일 녹내장치료제. 독일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하루 1회만 투여해도 기존 티모롤과 도졸라미드 병합요법에 못지 않은 안압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구미지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녹내장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가격은 25㎎ 1병(1개월분)에 4만원선이 될 전망.
3세대 항암제 SKI2053R SK케미칼과 SK제약이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공동개발한 항암제. 국산신약 1호가 유력하다. 현재 서울대병원등 8개 병원에서 제2상(狀) 후기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다. 4월께 선보일 예정. 위암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항암효과는 기존 항암제보다 뛰어난 반면 부작용은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제일제당 동화약품 동아제약 유한양행 대웅제약도 퀴놀론계 항생제등 국산신약 1호를 먼저 내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픽스 그락소웰컴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먹는 B형간염 치료제. 최근 FDA의 시판승인을 얻었다. 당초 에이즈치료제로 개발돼 미국에선 라미뷰딘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유일한 치료수단이었던 인터페론주사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복용이 간편하다. 임상시험결과 하루 한 알씩 복용한 환자의 98%에서 간염바이러스 수치가 크게 감소했다. 5월께 시판 예정.
디트루시톨 요실금의 주원인인 과운동성 방광을 치료하는 방광조절제. 이 달초 FDA의 승인을 받았다.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연말에 한국업죤이 시판할 계획이다. 고재학기자 godori@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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