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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청문회 김빼기 수원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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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청문회 김빼기 수원집회

입력
1999.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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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청문회 김빼기 수원집회

1999/01/18(월) 19:18

한나라당은 18일 오전 여당의 「반쪽 경제청문회」개막에 맞춰 수원에서 「정치사찰 규탄대회」를 갖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 소속의원 70여명과 당원등 1,000여명이 참석, 시종일관 고조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장 주변에는 「검찰의 편파수사 중단」등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20여개나 나붙었는가 하면, 『이회창』연호가 잇달아 터져나오기도 했다.

먼저 이총재는 『안기부의 정치사찰은 안기부 직원의 직권남용문제가 아니라, 의회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라며 『우리 개인의 모든 것을 버리고 똘똘 뭉쳐 민주주의를 지키고 다시 한번 정권을 잡도록 힘을 합해 나가자』고 결의를 돋웠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김종필(金鍾泌)총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대신에 사과한다고 했는데 김대통령은 입이 없어서 못하나』라고 비꼰 뒤, 『현정권은 허위와 위선으로 가득찬 거짓말 정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총재는 또 이날부터 여당 단독청문회가 실시된 것과 관련, 『날치기로 청문회 특위구성 및 국정조사 계획서를 통과시킨 것은 원천무효』라며 『여권이 이를 사과하고 재협의를 통해 여야동수 특위구성등 야당의 주장을 반영해야 청문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는 『「국회 529호 사건」은 여당이 뭐라고 변명하건 분명한 정치사찰』이라고 공박하면서도 『과거 야당의 투쟁일변도 방식은 지양돼야 하며, 싸우되 한쪽으로는 정치를 해나가는 지혜와 용기를 보여야 한다』고 토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수원=김성호기자 sh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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