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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흐트러진 스윙' 부진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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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흐트러진 스윙' 부진원인

입력
1999.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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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 '흐트러진 스윙' 부진원인

1999/01/17(일) 23:56

어느정도 예상은 됐지만 충격이었다.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올려 낸시 로페스 이후 20년만에 등장한 미 LPGA투어 「슈퍼 스타」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박세리(22). 본인도 예상 못했던 갑작스런 변화 탓일까. 그의 얼굴에서 예전의 천진한 여유와 자신감을 찾기 힘들었다. 매대회 우승 부담감에 시달렸고 언론의 집요한 추적을 받는등 톱스타로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이어진 코치, 매니저와의 불화와 결별, 연애설, IMG로의 관리 이양등 그의 「골프 신화」의 토대였던 주변 여건이 일순간에 변해 버렸다. 그리고 미LPGA 두번째 시즌 개막전서의 컷오프 탈락 수모. 「골프란 원래 기복이 있는 운동」이라는 박세리 본인의 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최근의 박세리는 흔들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불안의 요인과 극복 과제를 짚어본다.

다소 흐트러진 스윙

박세리는 이대회 직전 부친 박준철씨와 스윙 문제를 놓고 전에 없는 논쟁을 벌였다. 박준철씨는 박세리의 「영원한 골프 스승」. 박준철씨는 티칭 프로 리드베터와 금전등 이유로 결별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사실상 박세리의 로드매니저이자 코치를 겸하고 있다. 그러나 2년간 리드베터하에서 달라진 박의 스윙이 박준철씨의 지도로 혼선을 빚고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박세리는 지난해에 비해 백스윙 궤도가 높아지고 어깨 회전도 수평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심리적 불안정

박세리는 지난해와 비교해 캐디를 제외한 주변 여건이 확연히 달라진 상태서 두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전담 코치와 매니저가 없는 것은 물론 그간 다른 선수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후원사 삼성도 사실상 손을 뗐다. IMG로의 관리 이양도 대회 하루전에 전격 체결돼 현재는 관리 공백 상태에 있다. 이번 대회도 참가 신청 기한을 넘겨 위약금을 물고 어렵게 출전했다. 여기에 팬들과 본인의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큰 부담이 됐음은 물론이다.

극복 과제

누가 뭐래도 박세리의 스윙은 여전히 세계 최정상이다. 튼튼한 하체에서 나오는 놀라운 파워와 유연성, 그리고 타고난 스윙 리듬과 템포는 골프 스윙의 교과서라 불릴만큼 탁월하다. 하지만 골프는 자신과의 싸움. 이제 각질을 벗고 세상에 뛰어든 박세리가 홀로 서기 위해선 「갈고 닦는 골프」가 아닌 「즐기는 골프」를 할수있을 정도의 자기 관리·통제 능력을 키워야 한다. 송영웅기자 herosong@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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