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는 유대인
1999/01/17(일) 23:38
『적(敵)그리스도는 유대인 성인 남성으로 현재 어딘가 살아있다』
미국의 저명한 목사이자 정치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보수연맹의 지도자 제리 파웰이 최근 적그리스도를 유대인으로 지칭해 파문이 일고있다. 적그리스도는 기독교신앙에서 재림예수의 천년왕국이 시작되기전 나타나 세계를 환란에 빠트리는 악마이다.
파웰목사는 14일 버지니아 린치버그에서 「새 밀레니엄」을 주제로 가진 설교를 통해 『적그리스도는 누구인가요? 나도 모르고 그 누구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히 유대인이고, 성인 남자로 세상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는 물론 그리스도를 사칭할터이지만 재림예수가 이를 물리칠 것』이라면서 『재림은 10년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유대인단체 등은 「반유대주의」 선동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파웰목사는 예상외로 파문이 커지자 『예수가 유대인이기 때문에, 그를 사칭할 적그리스도 역시 유대인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적그리스도가 유대인이라는 원래 주장은 거둬 들이지 않았다.
뉴욕=윤석민특파원 yunsuk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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