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때 집중추궁] "기아, 기산인수 현철씨 개입의혹"
1999/01/17(일) 17:39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7일 도산위기에 처해있던 ㈜기산이 97년 기아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이를 경제청문회에서 집중 추궁키로 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이날 『청문회 양당 실무 준비팀이 최근 기산의 기아그룹 편입문제가 논의될 당시 이뤄진 현철씨와 기아그룹 핵심임원 L씨간의 전화통화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이 관계자는 또 기산이 기아그룹에 인수되기 전까지 김전대통령의 동서인 D씨가 기산 회장으로 재임했던 것과 관련, 『김선홍(金善弘)전기아그룹회장이 D씨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이 부분도 청문회에서 다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관련,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한 관계자는 『김전회장이 96년 15대 총선 당시 선관위를 통해 신한국당에 10억5,000만원을 기탁했으며 5·6공 당시 민정계와 지난 정권의 민주계에게도 수백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이 부분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아사태와 관련해 정치권에 나돌았던 소위 「김선홍리스트」도 청문회에서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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