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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활성화하자

입력
1999.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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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활성화하자

1999/01/17(일) 20:17

체력은 국력이라고 한다. 국민들이 건강해야 나라에 활기가 차고 삶의 질도 높아진다. 선진국들이 저마다 생활체육에 힘을 쏟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엘리트 체육이 올림픽등 각종 국제경기에서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한다면 생활체육은 국민들이 건강한 몸과 활력으로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게 한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은 국가체육의 양대산맥인데, IMF시대를 맞아 모두 침체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IMF 찬바람속에서 지난 1년동안 해체된 스포츠팀은 27개종목에 90개팀에 이른다. 지난번 방콕아시안게임때는 정부나 국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둔 엘리트 체육은 한달이 지난 지금 그때의 감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국내유일의 하키전용구장인 성남구장이 없어질 위기에 처한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엘리트 스포츠가 이러하니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활체육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경기침체와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자 증가로 활기 넘치는 삶은 모습을 흐린지 오래다. 체육에 대한 정부의 엷은 관심도 그나마 엘리트 체육에 집중되다 보니 생활체육은 뒷걸음을 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국가의 장려에 힘입어 국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60~70%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고작 38%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생활체육의 장려로 이를 뛰어넘은 예는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미국은 1930년대 경제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생활체육을 진흥했고, 1·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두차례에 걸친 「생활체육 황금계획」으로 황폐한 국가와 국민의 건강을 되살렸다.

캐나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체육의 생활화를 이뤘고, 일본도 64년 도쿄올림픽후 생활체육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체육정책은 지나치게 엘리트 체육에 집중돼 있다. 생활체육단체는 체육진흥법에 기타체육단체로 명기돼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이 때문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지원이 미약할 수밖에 없다. 21세기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생활체육은 복지차원에서도 더이상 소홀히할 수 없다. 정부가 먼저 관심을 갖고 예산을 대폭 지원하는 등 진흥에 앞장서야 한다.

이것은 국가체육의 양대산맥인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적 발전을 꾀하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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