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학년도 수능] 더 쉽게 출제한다
1999/01/16(토) 18:10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Ⅰ영역에서 교과서 수준의 쉬운 문제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어(영어)영역의 듣기·말하기 문항이 50%까지 확대되고, 언어영역의 지문은 가급적 주로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에서 선정될 전망이다.
99학년도 수능시험출제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2000학년도 수능출제방법 개선연구안을 마련,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보고했다. 수능출제진이 시험후 분석결과를 종합해 매년 작성하는 이 연구안은 다음해 수능출제에 거의 반영된다.
출제진은 지난해 수리·탐구Ⅰ이 예상보다 다소 까다로웠다는 점을 감안, 30문항중 15문항을 차지했던 교과서 수준의 문제를 15~20문항으로 늘리고 교과서적인 문제라도 계산이 복잡하고 긴 문제는 출제하지 않도록 했다. 주관식의 경우 정답률이 낮다는 점을 고려, 한 종류의 계산능력이나 이해능력, 단순한 적용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도록 했다.
언어영역의 경우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과서내의 명작과 대표작을 지문으로 채택하고 고전시가 등도 출제에 적극 반영하도록 건의했다. 또 어떤 글을 비판하는 문항을 개발하고 관련 영역끼리 통합지문을 구성토록 했다.
과학탐구는 공통과학의 경우 일상생활과 기술·산업적 상황, 사회·자연환경적 상황등 교과서외의 상황을 도입, 문항을 다양화하도록 했다. 또한 기출문제에 대한 시비가 따르더라도 교과서나 참고서에 흔히 나오는 문제도 과감히 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사회탐구의 필수공통과목은 교과통합적 문항으로 개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선택과목은 영역내 통합문항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어영역은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55개 문항중 17개(31%)였던 듣기·말하기 문항수를 전체 문항의 50%까지 상향조정하고 배점도 높이도록 했다. 이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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