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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원 총무당선] 여표정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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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원 총무당선] 여표정 '떨떠름'

입력
1999.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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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의원 총무당선] 여표정 '떨떠름'

1999/01/15(금) 17:45

여권은 15일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이 원내총무로 당선된 것에 대해 겉으로는 축하 의사를 표시하면서도 속으로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이부영총무의 강성 라인이 새롭게 구축돼 앞으로 여야 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임 이총무는 그동안 한나라당의 대여 투쟁노선을 선도해온 대표적 주자인데다 이른바 검찰의 정치권 사정수사 대상에 올라 그동안 여권과 치열하게 맞부딪쳐왔기 때문이다.

이총무는 지난해 한 상가에서 여권 실세와 듣기 민망한 설전을 주고받아 화제가 된 적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우선 야당에 새로운 협상 진용이 짜여진 점을 평가하고 여야 대화가 재개되기를 기대했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무는 『누구든 상대당 원내총무로서 예우하며 화해의 정치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그동안의 대결정치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대화정치를 이루는데 신임총무의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거 재야시절 이총무와 함께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총무와 정신적 유대감을 다시 형성할 수 있다는 희망적 분위기도 있다. /김병찬기자 bckim@hankook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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