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사적모임 절대금지"
1999/01/15(금) 17:44
「통합정신을 흐리고 분열을 조장하는 모든 사적 모임을 금한다」
한빛은행이 합병초 화학적 통합을 위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엄격한 내부행동강령을 만들었다.
지침 1호는 「사조직금지」. 두 은행의 통합정신을 저해하는 출신은행·학교·지역별 사적 모임을 전면불허한다는 것이다. 「끼리끼리」 모이고 어울리다보면 「줄」이 생기고 이는 결국 분파주의로 발전, 은행발전에 치유할 수 없는 암세포가 될 것이므로 아예 싹부터 잘라내야한다는 것이 김진만행장의 생각이다.
은행측은 이를 위해 사적 모임 신고창구를 신설하고 인사부등을 중심으로 암행감찰반도 운영할 방침이다. 사적 모임을 주도하거나 가담한 직원은 엄한 문책을 받는다. 반면 융화에 힘쓴 직원들은 후한 포상이 내려진다. 감찰반은 또 인사청탁자 명단을 특별관리하고 상급자 하급자 동료가 서로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 인사의 공정성을 기할 계획이다.
한편 김행장은 취임후 첫 지방나들이로 호남지역을 선택, 눈길을 끌고 있다. 김행장은 16,17일 호남권 점포장들과 산행을 떠날 예정인데 은행 내부에선 TK(대구·경북)출신 행장으로서 호남지역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 스스로 화합의지를 실천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장학만기자 local@hankookilbo.co.kr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