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Y2K관련주 주목하라
1999/01/14(목) 17:03
한국컴퓨터 주식이 8일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4,550원으로 시작한 한국컴퓨터주는 5일부터 계속 상종가를 치며 주가가 폭등, 14일 1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며칠 사이 주가가 3배 넘게 뛰어 올랐다.
이유가 뭘까. 이른바 밀레니엄버그(Y2K)라고 불리는 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와 관련한 주식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금융기관이나 기업은 물론 정부도 Y2K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련 산업의 성장이 눈에 불을 보듯 뻔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런 형태의 인기주를 두고 주식시장에 불어오는 한차례 「패션」이라 부르기도 한다.
재미있는 것은 실제 Y2K 해결을 전담할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 가운데는 아직 상장기업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상장기업 가운데 컴퓨터 관련기업과 일부 SI업무를 다루고 있는 회사들이 간접으로 혜택을 누리고 있다. LG증권은 관련 기업으로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한국컴퓨터 다우기술 한솔텔레콤등을 들었다.
삼보 엘렉스컴퓨터는 컴퓨터 수요가 늘어나리라는 전망에 따라 주가가 오르고 있고 한국컴퓨터 다우기술 한솔텔레콤은 SI작업 수요와 인터넷관련 사업 전망이 밝아 주가가 뛰고 있다. 특히 중대형 컴퓨터를 주로 공급하는 한국컴퓨터는 금융구조조정 이후 은행등이 통합단말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성장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증권 리서치센터 정성균(鄭成均)과장은 『Y2K 해결을 위한 기업의 전산시스템 교체 및 업그레이드, 국가전산망 개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개발등이 활발해 올해 국내 컴퓨터산업은 성장세로 반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
한국컴퓨터 1월중 주가 동향
(단위:원)
14일 13,800
13일 12.000
12일 10,450
11일 9,130
8일 7,940
7일 6,910
6일 6,010
5일 5,230
4일 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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