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쇼크] 국내금융시장 강타
1999/01/14(목) 17:18
브라질의 대외채무지불유예(모라토리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값이 폭락하는 등 브라질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는 브라질쇼크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팔자 행렬이 이어져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597.55까지 급락, 600선이 붕괴된 끝에 전날보다 28.61포인트가 폭락한 604.42로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까지 3일째 74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외국인투자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또 브라질쇼크가 아시아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정부가 외국에서 발행한 5년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이날 미국 재무부채권(TB) 기준으로 4.10%를 기록, 전날보다 0.5%포인트 급등(가격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도 달러매수세가 늘어나 미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전날보다 11원 오른 1,1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이날 산업자원부 한국은행 산업은행 무역협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덕구(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브라질수출기업에 대해 무역금융및 무역어음 기한을 연장해주고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브라질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대책반을 구성, 정확한 상황진단과 함께 대처방안을 수립해나가기로 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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