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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인맥 대해부] 총리실 "지역편중 예상보다 덜하다"

입력
1999.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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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인맥 대해부] 총리실 "지역편중 예상보다 덜하다"

1999/01/14(목) 17:39

○…총리실은 14일 한국일보가 실시한 중앙행정기관 고위직들의 「인맥해부」 결과에 대해 『예상했던 것보다 인사의 지역편중 현상이 심하지 않은 것같다』며 『하지만 호남인맥의 주요 요직 진출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충청의 명문고 출신인 한 고위관계자는 『지역별 인구비율등 몇가지 변수를 고려해야겠지만, 어쨌든 영남출신 고위공직자들이 여전히 다수인 것은 인사 편중현상이 일부 지적처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문제는 능력과 지역안배를 두루 감안한 공정한 원칙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호남 출신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시도였다』면서 『이같은 분석결과는 괜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한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북출신의 한 국장은 『중앙행정기관 고위직의 경우 눈에 띄는 인사편중 현상이 나타나기 힘들 것』이라며 『좀더 정확한 분석을 위해서는 대상을 과장급 이상까지 확대하고 승진시기 등을 따져봐야 하며, 공직자외에도 금융계, 언론계까지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인사시비를 가릴만한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내용해석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정세분석위원장은 『편견을 갖지않고 전반적 인사 구조를 균형적으로 다뤘다』며 『그러나 「호남 약진」이라는 국민들의 체감정서는 또다른 문제여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1급 이상 고위공직자 출신지가 영남 69명, 호남 57명으로 밝혀지는 등 영남출신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호남 싹쓸이 주장은 왜곡된 것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체 분포나 직급보다 인사 예산 감찰 등 요직에 호남인사들이 대거 진출했다는 것에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며 『국회 상임위별로 자료수집과 대응책 수립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스스로 편중인사를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찬·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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