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문제] 감사원-각부처 'Y2K 입씨름'
1999/01/15(금) 08:40
컴퓨터 2000년(Y2K)문제를 놓고 정부 각 부처들과 감사원이 한판 붙을 태세다. 정부가 14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보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의 Y2K 대응실태가 미흡하다는 감사원 지적에 승복할 수 없다며 조만간 감사원에 정식으로 입장을 전달키로 한 것.
회의에서는 김총리가 최근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으로부터 통보받은 Y2K감사결과를 확인하자 각 장관들의 「반발성」해명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들은 『정부 역시 대응실태를 점검한 결과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감사원의 지적은 평가항목 대상 및 분석방법 등의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무엇보다 감사원이 자신들의 감사결과만을 근거로 우리나라가 마치Y2K재난에 무방비인 것처럼 발표함으로써 국가 대외신인도에 나쁜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때문에 회의에서 세계적인 컴퓨터컨설팅회사인 「가트너」그룹이 우리나라의 Y2K 대응정도를 독일이나 일본보다 높게 평가한 자료를 반증자료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아직 정식 통보를 못받았다』며 즉답은 피하면서도『우리도 와세다대에서 7년간 공부한 컴퓨터박사 등이 감사를 했다』고 불쾌한 심경을 드러내 논란이 예상된다. /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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