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판 워터게이트] 야당총리후보 사무실 절도당해
1999/01/14(목) 08:48
【예루살렘 AFP=종합】 이스라엘 야당 총리 후보의 선거 자문을 하고 있는 워싱턴의 한 정치 자문회사 사무실에 도둑들이 침입, 선거운동 관련 서류들을 훔쳐간 사건이 발생, 이스라엘판 워터게이트 사건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절도범들은 12일 새벽 미국 의사당 건물에 있는 그린버그 퀸런 리서치사(社) 사무실에 지붕의 환기구를 뚫고 침입, 이스라엘 야당인 노동당의 총리후보 에후드 바라크의 선거운동 관련 서류들을 갖고 달아났다고 노동당측이 13일 밝혔다.
바라크는 5월17일 실시될 이스라엘 총선에서 여당인 리쿠드당의 현 총리 벤야민 네탄야후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다.
노동당 선거기획단의 탈 질베르슈타인은 『도둑들은 바라크의 은행 계좌와 재산에 관한 정보를 담은 디스크들을 훔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이 사건을 72년 발생한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하면서 『도난당한 정보들 중에는 바라크의 선거운동 일정이 담긴 서류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네탄야후 총리의 대변인인 다비드 바르_일란은 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사건 관련자들이 신속히 체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