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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위기] 미국 "뒷마당 위기 좌시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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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위기] 미국 "뒷마당 위기 좌시할수 없다"

입력
199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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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위기] 미국 "뒷마당 위기 좌시할수 없다"

1999/01/13(수) 15:27

미국은 세계 8위 경제대국이자 자국의 뒷마당인 브라질의 침몰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 물려있는 민간투자액 규모만 350억달러에 달하는 데다 중남미 전체로의 파급을 고려할 때 미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12일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카르도수 브라질 정부의 위기 극복 노력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경제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개혁책은 지난해 11월 위기 고조시 415억달러에 이르는 선진국들의 긴급지원금융에 대한 전제로 마련된 것이다. 일단 미국은 이번 사태의 발단을 정치적 고착에 따른 신용의 위기로 보고 있다.

월가의 한 분석가는 『브라질의 펀더멘텔이 지난 연말에 비해 바뀐 것은 없다』고 말했다. 미나스 제라이스 주정부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심리적 공황의 기폭제가 됐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개되는 양상은 불안하다. 위기감이 증폭되며 11일 1억 8,700만달러, 12일에는 9억 3,500만달러에 이르는 외화가 썰물처럼 빠져 나갔다. 올해들어 10여일만에 브라질을 탈출한 자금규모는 총 20억달러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외환보유액은 380억달러(채무지불준비금 90억달러 제외)로 다소 여유있지만 환율 방어에 나서면 금새 바닥날 수 있다. 한 금융인은 『브라질의 현 상황이 97년말 한국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루빈 장관 역시 브라질의 개혁이 성공할 지에 대해서는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모처럼 봉합되는 세계금융위기의 재확산을 가져올 더 이상의 파국을 막겠다는 의지는 강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윤석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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