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펀드수익률 지난해 최고 60.03%
1999/01/13(수) 18:31
펀드매니저들의 성적표가 나왔다.
투자신탁협회가 13일 지난해 투신사들의 펀드운용실적을 집계한 결과 한국투신의 「신한국주식 80-3호」펀드(펀드매니저 함정운·咸貞運·35)가 연 수익률 60.03%로 가장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익률집계는 1년동안 지속적으로 유지된 50억원 이상규모 펀드 160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가지수보다 수익높은 펀드 6개 주식형펀드는 「성장형」(주식편입비율 70% 이상), 「안정성장형」(30%이상 70%미만), 「안정형」(주식편입비율 30%이하)로 나뉜다. 주가상승기의 경우 단순 수익률로만 따지면 성장형이 가장 실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 한투의 함정운씨는 수익률 1위를 차지한 성장형펀드 「한국주식 80-3호」외에 「신한국주식 80-6호」펀드를 55.40%의 수익률로 랭킹 3위에 올려놓았다. 2위는 중앙투신의 김영수펀드매니저가 운용한 「샛별주식1호」펀드. 수익률은 59.72%.
펀드매니저는 「수익 극대화」 뿐만 아니라 「위험 최소화」에도 탁월해야 한다. 때문에 주식비중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린 안정형 펀드의 매니저들도 평가를 받을만 하다. 안정형중에서는 동원투신의 이채원펀드매니저가 「해피드림 주식 20A-1」펀드로 36.79%의 수익을 올려 성장형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 성장형 펀드는 수익률 상위를 대형 투신사들이 휩쓴 반면 안정형펀드는 후발 투신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49% 상승한데 비해 이를 넘는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6개에 불과했다. 펀드매니저들은 우량종목 중심으로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주가가 급상승할때는 주가지수이상의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때는 지수하락율보다 낮은 하락율을 기록한다.
수익률 상위에 오른 펀드들은 대부분 펀드규모 1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였다. 이는 설정당시 증시침체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펀드 규모가 작을수록 순발력있게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타」들의 성적은 어느정도 최근 각 투신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실명펀드나 대표상품을 운용하는 「스타」펀드매니저 가운데는 수익률 2위에 오른 중앙투신의 김영수씨외에 국민투신의 장인환펀드매니저가 「국민 미래주식3호」(수익률 53.44%)로 4위를 기록했다. 「골드주식4호」를 운용중인 상은투신의 유해성씨는 안정형부문에서 2위에 올라있다. 대신증권이 13일 내놓은 「유승우펀드」의 매니저 유승우씨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황소스파트주식20-5호」(수익률 45.12)로 수익률 12위의 성적을 냈다. 이달초부터 「김석규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투의 김석규씨는 「연기금주식1호」펀드를 운용, 33.98% 수익률로 2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이후 발매를 시작한 뮤추얼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은 대부분 지난해 1년 연속 투신사에서 펀드를 운용한 경력이 없어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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