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족보] 연세대 국학연구원 첫완성
1999/01/12(화) 19:17
「CD롬 족보」가 나왔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은 11일 홍주 송씨(洪州 宋氏) 족보와 문중조상 18명의 문집인 명현열전(明賢列傳)을 CD롬 2장에 담는 작업을 완성했다. 연구원은 올해안에 면천 복씨(沔川 卜氏)와 제주 양씨(濟州 梁氏)등 7개 문중의 족보도 CD롬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기존 족보는 자료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경우 전체를 다시 발간해야하므로 엄청난 돈과 노력이 들지만 CD롬 족보 재제작은 훨씬 간단한데다 컴퓨터에 이름, 벼슬 등을 입력하면 즉시 관련자료를 찾고 출력할 수 있는 등 이용이 매우 용이하다. 또 인물사진이나 초상화도 넣고 한글·한자를 병기, 젊은 세대도 쉽게 접할 수 있어 홍주 송씨 문중은 족보 CD롬을 문중자녀의 결혼식 때 혼수품으로 선물할 계획이다.
원래 CD롬 족보는 역사 연구의 방편으로 시작됐다. 97년초 당시 연구원부원장 설성경(薛盛璟·국문)교수 등은 정사(政事)의 미흡한 부분이 가문사(家門事)를 통해 복원될 수 있다고 생각, 족보연구팀을 발족시켰다. 12명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중심이 된 연구팀은 우선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100여개 문중의 족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얘기를 전해들은 홍주 송씨 문중이 지난해 1월 CD롬 족보 제작을 의뢰해 왔다.
연구팀 양권승(梁權承)박사는 『CD롬족보 개발은 인문학도 벤처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케이스』라며 『이미 20억원 이상을 계약한데 이어 데이터베이스작업이 끝난 100여개 문중에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최소한 100억원대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