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인사설] 경제부처 3급이상 인사회오리
1999/01/12(화) 18:41
경제부처 3급(부이사관) 이상 간부직에 대한 정기인사가 예정된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농림부 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부처의 경우 개혁인사의 직격탄을 맞아 인사폭이 의외로 커질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장급 이상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지은 재정경제부 등 일부 부처들도 『과거의 인사패턴과 다른 점이 별로 없었다』는 외부의 곱지않은 시각을 경계하면서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과천청사에 몰려 있는 경제부처 가운데 고위직인사를 예정하고 있는 부처는 농림부와 건설교통부 정도. 농림부는 사표를 제출한 안덕수(安德壽)차관보 자리에 박창정(朴昌正)기획관리실장이 옮겨 앉고, 행시 17회인 안종운(安鍾云)청와대 농림해양비서관이 기획관리실장(1급)에 내정되면서 국장급에 대한 인사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안 비서관보다 행시 선배인 국장급은 10여명에 달해 이들에 대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의 경우도 파격적인 승진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1급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건교부 당국자는 『이번 인사는 고위직물갈이 차원에 이뤄질 것』이라며 『개혁차원의 인사방침이 나옴에 따라 인사대상자와 폭이 예상외로 커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연초에 1~3급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한 재경부와 지난해 9월 1급 3명을 교체한 산업자원부는 이번 개혁인사의 예외지대라고 자위하면서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도 역력하다.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도 정부조직 개편때까지는 변동이 없지만, 조직 개편후에는 대폭적인 인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국장급 1~2급이 산하기관으로 나갈 전망이다.
개혁인사방침이 전해지면서 정부산하기관의 표정은 더욱 어둡다. 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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