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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김호일대표] 계열분리계기 자생력 키운다

입력
1999.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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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김호일대표] 계열분리계기 자생력 키운다

1999/01/11(월) 20:00

『계열분리를 계기로 경쟁력 높은 회사로 거듭 나겠습니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새해 들어 현대그룹에서 공식으로 계열분리했다. 지난해 5대 그룹이 몸집줄이기를 선언한 이후 현대그룹에서 나온 첫 성과다. 현대해상 김호일(金浩一·사진)대표이사 부사장은 『그룹에 기대지 않고 독자 경영할 수 있는 기반이 든든하다』며 『임직원 모두 계열분리가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열분리 이후 시급한 것은 독자경영의 확고한 이미지를 확보하는 일이다. 김부사장은 새해 시무식에서 회사 로고를 새롭게 바꾸는 CI선포식을 함께 가졌다. 그는 『임직원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 되어 뛰기 위해서는 새출발의 정신과 신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부사장은 99년을 고객서비스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는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추진한 고객만족경영에서 한걸음 나아가 「고객 최우선주의」를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슬로건도 마련했다. 새로운 자세로 앞서가자는 뜻을 담은 「뉴 마인드 뉴 스텝(New Mind New Step)」이다.

김부사장은 특히 지난해말부터 자동차보험이 자율경쟁 체제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자동차보험에서 1등 기업에 올라서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그는 『보험료를 내리는 것은 당장 소비자에게 이득일 수 있지만 결국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려 보험사는 물론 고객도 손해』라고 말했다. 손해률에 따라 보험료를 적정하게 낮추면서 연령 계층 성별로 보험료나 보장을 달리 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해상도 여느 회사와 다를 바 없이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지난해 말 희망퇴직 형태로 직원의 15%를 감축했고 지점 영업소 보상센터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줄이고 있다. 2000년부터 연봉제 적용을 위해 올해 평가작업에 들어갔다.

김부사장은 『확장 위주의 영업만 알았던 보험회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2∼3년 내실위주의 경영으로 든든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부사장은 영업 경쟁력을 높이고 조직을 가장 효율적인 구조로 끌고 가 국내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보험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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