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 크게 개선돼
1999/01/11(월) 20:41
올 여름부터 여의도 샛강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97년 9월 조성한 여의도 샛강 생태공원의 자연 상태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최정권(崔政權) 경원대 환경계획연구소 교수팀에 의뢰, 샛강 생태공원의 동·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조성 이전인 97년 3월 52종이던 동물이 98년 12월 124종으로, 106종이던 식물은 175종으로 각각 증가했다.
동물중 조류는 중대백로 물총새 굴뚝새 등 18종이 새로 발견됐다. 또 흰뺨검둥오리 한마리가 생태연못 주변 갈대숲에서 알을 낳고 부화까지 시킨 뒤 지난해 가을 새끼와 함께 떠났으며, 지금은 논병아리 7마리가 날아와 주변의 빌딩들을 구경하며 겨울을 보내고있다. 최교수는 『생태연못에서는 논병아리가 물고기를 잡는 장면도 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붕어 송사리 등 2종에 불과하던 어류는 메기 가물치 각시붕어 등 16종으로 늘었다. 미꾸라지 참붕어 등 생태공원을 조성하면서 방사했던 어류들도 개체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년생초인 말즘은 버들치, 참붕어 등의 은신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밖에 남생이 자라 붉은귀거북 등 파충류 3종이 새로 발견됐다.
서울시는 샛강의 생태계가 점차 개선됨에 따라 올 여름부터 샛강에서 아이들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하는등의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키로 했다. 박광희기자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