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예술기관·단체 경영평가제 도입하자"
1999/01/10(일) 19:30
「국공립문화예술기관 및 예술단체의 운영개선을 위해 평가제를 도입하자」.비평가그룹 「21세기 문화광장」(대표 탁계석·음악평론가)이 13일 오후2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는 세미나의 요지다. 문화기획가 강준혁, 무용평론가 장광열씨등 전문가 4명은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국공립무용단이 침체를 면치못하고 있어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며 『공연 내용을 철저하게 평가해서 작품수준과 제작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현재 유명무실한 자문·운영위원 제도를 활성화하고 대작을 고집할 게 아니라 우수작품의 레퍼토리화 등으로 내실을 기할 것을 제안한다. 또 무용수의 실력이 아닌 연공서열식으로 배역을 맡기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꼬집는다.
국공립 미술관의 경영평가제와 관련, 김재준(국민대 경제학부 교수)씨는 그기준으로 경쟁체제 도입 정도, 인력의 전문성, 정보화 수준, 창의성을 제시한다. 경쟁체제 도입방식으로는 공공성을 띤 정책결정을 제외한 부문 예컨대 매표 청소 홍보 단순행정업무 등은 민간에 넘겨 공개입찰에 부침으로써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강씨는 국공립공연장과 예술단체 개혁의 전제로 공익성, 전문경영, 지속적인 지원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각 단체는 독자적인 공연장을 가져야 발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처럼 하나의 극장을 여러 단체가 배당받아 쓰는 체제로는 때우기식 공연 밖에 안된다는 것. 이를 위해 여러 구민회관을 각 단체의 전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씨는 제안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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