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경제청문회 연기검토
1999/01/10(일) 17:36
- 영수회담 추진도… 야당은 장외투쟁 가속
여권은 대립정국 해소와 대화국면 조성을 위해 경제청문회 개최일자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영수회담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여권은 또 「국회 529호실 사건」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되 국회정보위 자료열람실 운영방식 등은 정치사찰 의혹을 불식하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의 한 고위인사는 이날 『민생 실업 경제회생 정치개혁 등의 국정현안을 제대로 다루려면 여야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야당이 요구할 경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의 영수회담을 당에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경제청문회는 여야가 함께 참여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야당이 대화에 응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개최일자를 어느정도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11일 국회에서 소속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당사무처 요원 및 보좌진 등이 참여하는 「정치사찰 보고대회」를 갖는데 이어 지역별로 「정치사찰 대책위」현판식을 갖는 등 장외투쟁을 전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529호 사태」를 집중적으로 다룬 특별당보 15만부를 제작, 전국 시·도지부 및 지구당 조직을 통한 배포에 나서는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시국강연회를 갖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총재는 10일 충남 예산 선영과 현충사를 참배한 자리에서 『여당의 일방적이고 오만한 정국운영 때문에 야당으로선 운신의 폭이 없다』며 『임시국회 일정을 소화하면서 원외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성·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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