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유치 파문 확산] 뇌물,섹스 접대설까지
1999/01/10(일) 18:11
【뉴욕=연합】미국 솔트 레이크 시티의 2002년 동계올림픽 유치 부정파문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에 대한 뇌물공여에 이어 섹스 접대설까지 제기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부정파문으로 사임한 가운데 마이크 리비트 유타주지사는 9일(현지시간) IOC위원들이 이른바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윤락여성들과 성행위를 한 비용을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신용카드로 지불해줬다는 혐의가 드러나 윤리위원회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켄 블럭 집행위원은 이날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프랭크 조클릭 조직위원장과 데이브 존슨 부위원장의 사임 결정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올림픽에 대한 신뢰회복 차원에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클릭 위원장은 8일 뉴욕 타임스가 IOC 위원들에 대한 뇌물 현금 전달 사실을 폭로한 뒤 데이브 존슨 부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올림픽을 위해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 명확해졌다』면서 사임을 발표했다.
뉴욕 타임스는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올핌픽 유치 부정파문을 수사중인 미 수사관계자의 말을 인용, 조직위가 2002년 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와 중남미IOC 위원들에게 개별적으로 5,000∼7만달러의 현금이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현재 돈을 받은 IOC 위원의 명단과 정확한 액수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솔트레이크시티로 결정된 95년 부다페스트 IOC 회의 개최기간중 IOC 위원들에게 돈이 전달됐는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된 부정파문에 대해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식적인 수사 이외에 IOC와 미올림픽위원회, 솔트레이크시티 윤리위원회 등의 내부 조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편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유치위 관계자들은 학비보조와 운동선수 훈련지원비 등으로 13명에게 40만달러를 지불한 점은 시인하면서 이것은 뇌물이 아니라 인도적차원의 지원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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