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한국언론재단 파행인사 말썽
1999/01/08(금) 17:22
『정부승인도 받지 않은 직제에 의해 인사발령을 하는 것은 무효다』『직원은 40% 이상 줄이고 임원은 그대로 두는 게 구조조정인가』
언론3단체(언론연구원, 언론회관, 언론인기금)가 통합한 한국언론재단이 정식 출범하기도 전에 돌풍에 휩싸였다. 발단은 6일 김문원이사장이 단행한 본부장급 인사. 직원들은 직제와 보수에 대한 규정이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여서 원인무효라는 입장이다. 문화부담당자도 『임원이 아닌 직원의 인사는 이사장의 권한이지만 직제규정을 승인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령을 하는 것은 순서가 뒤바뀐 일』이라고 말했다.
발령이 난 4명 중 3명은 언론회관에서 모두 이사로 일했었다. 강등되면서까지 잔류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이사장의 자기식구 챙기기」라는 의혹의 눈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직원들이 특히 분노하는 것은 슬림화를 이유로 직원의 40% 이상을 내보냈지만, 고위간부 숫자는 그대로라는 점. 통합되기 전 세 단체를 통틀어 본부장급 이상의 간부가 9명이었는데 통합된 단체의 간부도 9명이다. 슬림화를 목표로 한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직책도 있다는 지적이다.
언론재단의 직원들은 7일부터 이사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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