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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통일부장관] "북한 인도적지원 품목 확대 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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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통일부장관] "북한 인도적지원 품목 확대 용의"

입력
1999.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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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통일부장관] "북한 인도적지원 품목 확대 용의"

1999/01/08(금) 17:29

강인덕(康仁德)통일부장관은 8일 대북지원및 당국간 대화재개 문제와 관련, 『인도적인 문제에 융통성있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식량, 의약품이외에 비료, 농약, 종자, 구급차등도 인도적 대북지원품목에 포함시킬 수 있다』며 『이들 물품을 국제기구나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정부가 직접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장관의 발언은 대북 지원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가급적 상호주의 원칙에 구애받지 않고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의 농업기반 확충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장관은 인도적 대북지원 접촉과 관련 『이른 시일내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며 공개·비공개 접촉방식 모두를 고려중』이라며 『파종기등 시기적인 조건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파종기(3~4월) 또는 파종기 이전에 이들 품목을 지원하기 위한 협상이 열리기를 희망했다.

강장관은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시급한 사안인 만큼 당국간, 준당국(적십자사)간 회담 모두를 상정하고 있다』며 『비료지원등을 통해 신뢰가 쌓이면 이산가족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은 아울러 상호주의 원칙에 대해서는 『북측이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는 태도를 표시하면 북의 대가가 즉시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선(先) 지원회담 후(後) 이산가족회담 방안등도 상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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