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의 생일] 축하연없이 기성전대국 참관

[김총리의 생일] 축하연없이 기성전대국 참관

1999/01/07(목) 18:27

김종필(金鍾泌)총리가 7일 73회 생일을 맞았다. 김총리는 이날 따로 생일상을 차리거나 축하객을 받지 않았다. 몇몇 총리실 간부와 자민련 관계자들이 아침 일찍 인사를 왔지만 『생일은 무슨 생일…』이라며 겸연쩍어 했다고 한다. 다만 이날 김총리는 애기가(愛碁家)답게 이색적으로 기성전 결승 대국 장소로 총리공관을 개방했다. 김총리는 오전 집무를 마친 뒤 대국참가자 및 한국기원관계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생일행사를 대신하고 저녁에는 가족들과 조촐하게 시간을 보냈다.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을 통해 축하 난을 보냈으며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를 비롯한 여야 정치인들도 난 화분을 보내 김총리의 생일을 축하했다.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도 청와대수석비서관 공동명의로 난을 보냈다. 한승헌(韓勝憲)감사원장은 오전 세종로 청사 집무실로 김총리를 방문, 컴퓨터 2000년 표기문제(Y2K)와 관련한 감사계획을 전하면서 신년인사겸 생일축하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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