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남을 고전] (5) 회화.. 그래도 백남준?
1999/01/07(목) 18:14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21세기에 남을 한국의 회화 추천인들은 「회화」라는 장르 구분에도 불구하고 백남준의 「다다익선」 「32대의 자동차를 위한 진혼곡」 등 비디오 아트작품을 14명이 추천했다. 『회화 작품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지명도를 얻은 거의 유일한 작가로 다음 세기에 분명히 한국의 고전으로 남을 것 같다』는 것이 추천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백남준씨에게 「몰표」가 쏟아진 반면 현대작가들에 대한 평가는 추천인의 취향에 따라 상당히 분산된 모습이다. 남관의 「인간도」「묵상」등 6작품을 10인이, 「하모니즘」 작가 김흥수의 「세여인」 등을 6인이, 서세옥의 「군상」을 4인이 추천했다. 박서보의 「묘법」(6인), 김창열의 「물방울」(4인)등도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주요작가들은 근소한 표차를 보여 생존 작가들에 대한 평가는 다음 세기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여성 작가중에서는 박래현의 「노점」 「이른 아침」등을 6인이,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화사」 등을 8인이 추천했다.
80년대 본격화한 민중미술에 대한 평가도 내려졌다. 임옥상의 「아프리카 현대사」「보리밭」(3인), 신학철의 「한국근대사」와 「모내기」(4인), 홍성담의 「광주민중항쟁」(2인), 오윤 판화(3인)등이 추천됐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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