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전산환경 천하통일 움직임
1999/01/06(수) 16:07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2000」을 앞세워 전산환경 천하통일에 나섰다.
윈도2000은 지난해말 개발계획이 발표된 컴퓨터 통합운용체계. 지금까지 MS의 컴퓨터운용체계는 개인용인 「윈도98」과 기업용인 「윈도NT」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들은 올 하반기께 선보일 윈도2000을 계기로 합쳐진다.
이미 윈도95로 개인용 컴퓨터운용체계시장을 독식한 MS는 전략무기인 윈도2000을 내세워 「유닉스」를 제치고 기업용 운용체계시장마저 독식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유닉스는 윈도NT가 등장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기업체 전산실에서 운용체계로 사용해 왔다.
이를 위해 MS는 빠르면 이달말부터 삼성, 삼보, 대우통신, LG-IBM, 세진컴퓨터 등과 제휴를 맺고 「윈도2000레디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윈도2000레디PC는 아직 발표되지도 않은 윈도2000환경에 맞춰 구성된 컴퓨터. 이 제품을 구입하면 나중에 윈도2000이 발표되더라도 사양을 높이거나 컴퓨터를 다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 MS의 주장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윈도NT가 탑재되며 고급사양과 300만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MS는 지난해말 삼성SDS 및 현대정보기술과 「백오피스솔루션센터」(BSC) 설립계약을 맺었다. BSC는 윈도NT에서 돌아가는 각종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SDS 및 현대정보기술은 삼성과 현대그룹의 전산환경을 책임지는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양사가 BSC를 통해 윈도NT를 선택한 것은 삼성, 현대그룹의 전산환경이 윈도NT위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SDS 및 현대정보기술의 BSC센터는 윈도NT판매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처럼 기업전산환경마저 MS가 독식하게 되면 MS의 입김에 따른 가격조정, 개발환경 종속 등 독점업체의 각종 폐혜가 나타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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