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정례독대] 자민련 '기대반 우려반'
1999/01/06(수) 18:34
김대중대통령과 김종필총리가 매주 독대하면서 자연스럽게 내각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지자 자민련의 반응은 크게 「신중론」과 「긍정론」으로 갈렸다. JP직계들은 『두 분이 깊은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는 좋다』면서도 DJP대좌의 득실을 저울질하며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태준(朴泰俊)총재측과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 비주류측 인사들은『DJP가 내각제와 정계개편에 대해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가급적 말을 아꼈으나 JP직계 당직자들은 『내각제 약속은 지키면 되는 것이지 굳이 재담판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완구(李完九)대변인은 『두분이 내각제 문제에 대해 논의하더라도 당차원에서 할 일은 그대로 할 것』이라며 당초의 내각제 추진 일정을 강행할 뜻을 비쳤다. 내각제 강경론자들은 DJP 독대에서 내각제 공론화 및 개헌 시기 조정 방안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다소 우려했다. 반면 한영수부총재는 『두 분이 빨리 내각제 개헌과 내년도 총선공천 지분문제 등을 놓고 담판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철언부총재도 『DJP가 새정부출범 1주년을 전후해 내각제 개헌의 시기와 형태 등에 대해 매듭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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