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간접투자] 선견지명으로 고수익 화제
1999/01/06(수) 15:35
뮤추얼펀드와 각종 주식형 수익증권 발매가 봇물을 이루면서 펀드를 통한 간접 주식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주가상승세가 본격화한 지난해 10월 이전에 이미 주식형 수익증권에 가입한 선견지명형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3개월 남짓한 기간에 30∼60%의 수익을 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는 이달행(李達行·36·서울 서초구 잠원동)씨는 지난해 8월 국민투자신탁에서 판매한 주식형 수익증권 불스아이펀드에 가입했다.
다른 금융상품에 들어있던 사업 예비자금 1억126만원으로 주식 간접투자를 시작한 것. 이씨는 『종합주가지수가 300선을 움직이고 있던 상황에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보고 주위에서 만류하기도 했지만 시점이 문제일뿐 증시가 곧바닥을 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씨의 투자금액은 1억 6,000만원 가까이로 늘었다. 주부 김세미(金世美·33·경기 안양시)씨도 부부가 의논 끝에 지난해 9월 만기된 적금 등 1,000만원으로 당시 발매를 시작한 대한투자신탁의 주식형 수익증권 윈윈펀드에 가입했다.
『직접 거래하기는 신경도 쓰이고 겁이나서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는 김씨 역시 3개월남짓동안 35%의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한국 대한 국민 등 3대 투신사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주식형 펀드를 다시 내놓은 것은 지난해 8∼9월. 국민투신의 불스아이펀드를 선두로 한국투신의 한국스타펀드 대한투신의 윈윈펀드가 등장했다.
고객유치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 9월말까지 3개 펀드를 통털어 가입고객은 427명에 불과했다.
큰 손들보다는 일반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었고 가입금액도 국투 대투 한투가 각각 23억원, 132억원, 21억원에 그쳤다.
10월이후 주가가 대세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이들 427명의 투자자들이 기록한 수익률은 최고 60%에 달한다.
9월말 이전에 3개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의 평균 수익률은 6일 현재 불스아이펀드 59%, 윈윈펀드 34.99%, 스타펀드 34.7%로 요즘 발매되는 펀드들이 최고 연 30∼60%의 수익률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는 데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익률.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은 『현재 발매되고 있는 펀드들은 이같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항상 한발 앞선 투자자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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