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사마란치 위원장도 수뢰… 뇌물스캔들 확산
1999/01/06(수) 16:07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로부터 적어도 2정의 브라우닝 총기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올림픽 개최지선정을 둘러싼 IOC의 뇌물스캔들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솔트레이크 트리뷴지는 5일 리치 보터라는 브라우닝 화기 마켓팅 담당 부사장의 말을 인용,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요청으로 소매가 1,000달러에 해당하는 엽총과 라이플이 스위스 대리점을 통해 지난 95년 5월 사마란치 위원장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총들은 솔트레이크시티가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선정되기 한달전에 사마란치 위원장에게 보내졌으며 대금은 솔트레이크시티 위원회에 청구됐다.
그는 또 솔트레이크시티 위원회로부터 90,91년에도 인디언 전통머리장신구와 수천달러 상당의 누비이블등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OC 위원들은 150달러를 초과하는 어떤 선물도 받는 것이 금지돼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12일 마르크 호들러 IOC 집행위원이 올림픽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매표행위가 이뤄졌다고 폭로한후 잠시 잠잠했던 매표스캔들은 사마란치 위원장에게까지 여파가 미쳐 105년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IOC는 사상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사마란치 위원장은 솔트레이크시티 위원회가 장학금, 자유 의료 혜택, 선물등을 IOC 위원들과 그 친척들에게 줌으로써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를 조사할 IOC위원회를 구성해 놓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AP=연합]
(C) COPYRIGHT 1998 THE HANKOOKILBO -
KOREALINK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