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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빅딜] LG "보상빅딜 제시하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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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빅딜] LG "보상빅딜 제시하면 검토"

입력
1999.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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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빅딜] LG "보상빅딜 제시하면 검토"

1999/01/06(수) 22:16

구본무(具本茂) LG그룹회장이 6일 반도체 통합에 대한 아서 디 리틀(ADL)사의 평가보고서를 전면 수용키로 함으로써 재계의 대규모사업교환(빅딜)이 결정적인 전기를 맞게됐다. 더욱이 구회장의 이번 결정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된 것이어서 금융제재에도 불구, 고집스럽게 버텨온 LG의 반도체사업 고수의사는 완전 철회됐다.

30여분에 걸쳐 이루어진 이날 김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구회장은 『ADL의 보고서를 전면 수용하며 반도체지분을 100% 현대전자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LG가 반도체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와관련, LG그룹 강유식(姜庾植)구조조정본부사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주가시세에다 영업권등 프리미엄, 합병에 따른 시너지효과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현대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강사장은 『현대전자가 시너지효과로 향후 5년간 62억달러에 달한다고 제시한만큼 주가외에 31억달러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LG관계자는 이와관련, 『주가와 영업권프리미엄, 시너지효과등을 감안할 때 LG반도체의 매각대금은 5~6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사장은 또 『빅딜이 지연될 경우 고객이탈, 종업원 동요, 해외제휴선 불안등의 부작용으로 치명타를 입게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실안에 통합을 매듭짓겠다』고 강조했다. 종업원 승계문제에 대해 강사장은 『전원승계는 양보할 수 없는 확고한 원칙』이라며 『현대측에 전임직원의 승계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사장은 『반도체사업 양도후 현대로부터 다른 사업을 넘겨받는 보상빅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그러나 현대가 협상과정에서 (보상빅딜)제시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재계는 10여일동안 반도체사업을 고집해온 LG구회장이 180도 방향을 선회한 배경에는 금융제재를 견디기 어려운 현실과 함께 그만한 사업적 판단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재계는 우선 현대가 반도체사업이외의 정보통신,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등을 비롯 유화 정유등을 주는 보상빅딜카드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도 LG에 대한 배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우 현재 논의단계인 정보통신부문 구조조정에서 LG텔레콤(019)에 주도권을 주거나, 동양등과 첨예한 경영권 갈등을 보이고 있는 데이콤에서 유리한 지위를 주거나 한국가스공사등 공기업민영화시 우선권을 주는 카드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된 현대전자는 LG의 반도체포기결정과 관련 『반도체의 공급과잉해소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큰 전기가 마련됐다』고 환영하며, 『조속한 시일안에 양사관계자가 만나 통합협상을 구체화하자』고 제의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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