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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출범] 엔화 급등세.. 110엔대 붕괴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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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출범] 엔화 급등세.. 110엔대 붕괴 초읽기

입력
1999.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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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 새해 들어 달러당 110엔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릴 것인가? 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지난해말에 비해 달러당 1.33엔이 오른 113.85~113.88엔으로 오른 엔화는 5일 가파른 상승세를 타 한 때 110엔대까지 뛰어 올랐다. 110엔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관측을 낳았다.엔화 급등의 주요인은 유럽연합(EU) 단일통화 유로가 기대를 모으면서 달러화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고 있는 국제 금융시장의 분위기. 장기적으로 국제자금이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옮겨 가 달러화가 공급 과잉에 이르리라는 전망은 미국의 거품 붕괴가 임박했다는 전망과 맞물려 힘을 얻어 가고 있다.

한편으로 일본 국내적인 요인도 많다. 지난해말에 시작된 채권 가격의 하락으로 장기금리가 연 2%대로 올라 엔저의 주요인이었던 미일 양국간 금리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이 우선 지적된다. 닛폰코교은행이 8일부터 장기 우대금리를 연 0.7%포인트 올려 연 2.9%로 하는 등 장기금리 상승 흐름은 분명해지고 있다.

또 3월말 결산을 앞둔 수출기업이 「달러 팔자」를 계약하는 선물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도쿄시장의 달러 선물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같은 움직임 때문에 일단 달러당 110엔선이 무너지면 엔고가 더욱 가속화해 달러당 100엔대로 다가설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올 하반기 달러당 130엔을 전후한 엔저를 점치는 전문가들조차도 상반기에는 달러당 100~120엔의 엔고를 예고하고 있어 수출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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