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은 3,294억원어치. 매도분을 빼면 총 5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새해 개장 첫날인 4일에는 4,384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국민연금관리공단이 5,169억원어치의 한국통신 주식을 내다 판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1,2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셈이다.기관투자가들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선두주자는 투신권. 투신사들은 전날 1,198억원어치의 주식을 시장에서 순매수한데 이어 5일에도 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장만호 대한투신 주식운용부장은 『주식형 수익증권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도 1,300억원대로 거의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다』며 『당분간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신사들과 함께 이달중 본격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될 뮤추얼펀드들도 주식시장의 양대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은행 보험은 아직 주식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연말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 등 자산건전성 기준의 족쇄에서 어느정도 벗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투자기회를 엿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주식투자 비중을 상당히 늘려가고 있다. 삼성생명의 주식투자규모는 2조5,000억원에 달해 증시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으로 확고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변영재(卞榮載)삼성생명 차장은 『구조조정이 마무리에 들어간 대형주나 해외생산이 활발한 중소기업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주식매입에 나서면서 기관들이 선호하는 대형 우량종목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김경신(金鏡信)대유증권 이사는 『기관투자가들이 투자에 나설때는 일단 업종을 대표하는 우량주 중심으로 자산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같은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식매도로 일관했던 지난해에도 기관순매수 상위권을 형성했던 중앙종금 현대전자 SK텔레콤 LG반도체 주택은행 같은 대형 우량주를 일단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게 증시관계자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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