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 모터스)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업체인 미 포드사가 독일과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BMW, 혼다를 조만간 인수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BMW측은 즉각 『근거없는 낭설이며, 논의가 전혀 없었다』며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AFP통신은 익명의 포드 관계자를 인용, 『BMW, 혼다의 인수문제는 이미 협의가 끝난 상태며, 인수합병의 방식을 택한 다임러크라이슬러(다임러 벤츠와 크라이슬러의 합병업체)와는 달리 두 회사를 완전 매입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또 『일단 BMW에 대한 매수를 끝낸 뒤 이르면 8일쯤 이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MW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포드의 BMW 및 혼다 인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우선 윌리엄 포드 2세 회장의 인수합병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합병을 계기로 앞으로 1년간 자동차 시장에서 매우 흥미로운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해 세계 메이저업체간 인수합병 움직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탄탄한 현금 여력도 포드가 갖고 있는 강점.
한국의 기아자동차에서 손을 뗀 포드는 지난 몇달간 자회사를 처분하면서까지 상당한 재원을 확보해왔다. 업계에서는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해 1월부터 포드의 BMW 인수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다만 포드 일가와 BMW의 지배주주인 헤르베르트 콴트가(家)간의 반감과 라이벌 의식이 해결할 문제라는 것이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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