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기 금융투자상품으로 부상한 뮤추얼펀드가 이달중 봇물처럼 쏟아져나온다. 미래에셋투자자문(사장 박현주·朴炫柱)이 지난해말 「발매일 매진」행진을 기록하며 2,900억원의 시중 자금을 쓸어모으자 한국·대한·국민등 3대 투신사가 유사 뮤추얼펀드상품을 잇따라 개발, 시판에 나섰고 삼성증권과 삼성생명, 대우·LG·동원증권등이 뮤추얼펀드 시장에 본격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이미 펀드설정을 끝냈거나 구체적인 설정준비작업을 진행중인 6개사가 자금모집을 끝낼 경우 3조가량의 자금이 뮤추얼펀드에 모이게될 전망이다. 특히 은행 증권 보험 등 전 금융권이 뮤추얼펀드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조만간 뮤추얼펀드 규모는 수십조원대로 불어나 새로운 주식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뮤추얼펀드가 새로운 인기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은행예금이자가 평균 7%대로 떨어지고 부동산시장 전망도 불투명한데다 지난해말 개미군단(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겁없이 뛰어들었다가 큰 손실을 입어 분석·예측력을 가진 뮤추얼펀드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뮤추얼펀드들은 모집자금을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주식에 집중투자, 연 20~30%대의 높은 목표수익률을 내걸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말 「박현주펀드 1, 2호」등을 발매, 순식간에 2,9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미래에셋투자자문사는 13일부터 4호(1,000억원), 19일부터 5호(1,000억원)등 이달중 4,000억원가량을 더 발매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자회사인 삼성투신운용도 6일부터 삼성프라임펀드(2,000억원), 삼성다이나믹펀드(1,000억원)등의 발매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삼성생명도 삼성생명투신운용사를 설립, 18일부터 「삼성라이프애머랄드펀드」등 3종(각 1,000억원)을 발매할 예정으로 예약을 받고있고 대우증권이 설립한 서울투신운용도 이달중 2,000억원규모의 뮤추얼펀드를 설립, 모집에 나선다. 동원·LG증권도 투자운용사를 설립, 이달 중순부터 각각 500억원, 2,000억원규모의 뮤추얼펀드 모집에 들어간다.
한국·대한·국민등 3대 투신사들은 뮤추얼펀드의 약진에 대응, 간판급 펀드매니저들이 별도로 운영하는 「장동헌펀드」, 「김석규펀드」(이상 한투), 「손병오펀드」(대투), 「불스아이주식펀드」(국투)등을 발매, 4,000억원가량을 모은데 이어 앞으로도 1조2,000억원가량을 더 발매할 예정이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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