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1시께 제주도 남쪽 180마일 공해상에서 중국어선 2척의 선원들이 경남 통영선적 통발어선 69톤급 제305용금호(선장 김태공·47)에 난입, 레이더 어군탐지기 TV 등 전자제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선장 김씨는 중국선원들에게 폭행당한뒤 실종됐다.용금호 선원들에 따르면 이날 바다에 쳐놓은 그물을 올리다 중국 어선의 그물과 엉켜 시비가 발생, 중국 어선과 부근서 조업중이던 다른 중국 어선의 선원들이 합세, 흉기를 들고 난입해 통신기기 1대를 제외한 각종 전자기기를 빼앗았다.
용금호 선원 10명은 중국 선원들이 난입하자 선실 등에 숨어 있었는데 이들이 돌아간 뒤 선상에는 선장 김씨가 흘린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낭자했고 김씨는 없었다.
사고해역에 경비정을 급파한 해경은 『우리 어선 때문에 중국 선원들이 조업에 지장을 받았다며 손해를 보상받기 위해 전자제품을 가져갔으며 선장 김씨도 보상을 받기위해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중국 어선은 현재 용금호와 2마일 떨어진 곳에서 조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김재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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