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초점] 개장 첫날 증시 한국통신에 각광
1999/01/04(월) 15:29
99년 개장 첫날 증시의 관심은 단연 한국통신주에 몰렸다.
한통주는 이날 하룻동안 무려 1,565만7,390주가 거래되면서 상한가를 기록, 전날에 비해 5,700원이 오른 4만3,7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23일 상장된 이래 상한가 행진속에서도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던 한통주의 거래가 이처럼 갑자기 급증한 것은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던 한통주 가운데 절반을 넘는 1,180만주를 이날 증시에서 팔았기 때문.매각대금은 총 5,169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93년 한통주 1,731만주를 주당 2만3,644원에, 96년 396만주를 3만7,600에 배정받아 보유해왔다. 한통주가 일시에 시장에 쏟아질 경우 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 정부나 기금이 당분간은 시장에 매물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새해 증시가 초강세로 출발하자 물량소화가 무난할 것으로 판단한 국민연금측이 일시에 주식을 처분한 것이다.
외국인들은 국민연금이 내놓은 물량 가운데 1,092만9,680주(약 4,77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한도 지분 5%(1,439만5,873주)가운데 이날로 76.12%가 소진돼 앞으로 외국인들이 사들일 수 있는 한통주식은 약343만주밖에 남지 않게 됐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모두 사들이고 주가 역시 상한가로 마감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국민연금측은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한 셈. 국민연금관리공단 노용균차장은 『자산재구성 차원에서 한통 주식을 매각했으며 평균 연 15.17%의 평가이익을 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권 한화증권리서치센터 팀장은 『한통주 물량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외국인들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전력과 비교할 때 한통주가는 아직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만큼 주가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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