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529사건] 또다른 변수 '안모 연락관'
1999/01/04(월) 19:06
「국회 529호실 사건」에 등장한 안기부 연락관(5급) 안모씨의 정보위 주변 행적이 핵심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안씨등 안기부 요원이 529호실에 상주했느냐의 여부는 정치사찰을 둘러싼 여야공방의 진위를 가리는 주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안씨는 구랍 31일 한나라당이 강제로 확보한 문서 59건의 소유자이자, 사무실내 책상과 캐비넷 열쇠를 소지하고 있었던 장본인.
정보위소속 한 의원의 보좌관은 『상주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안씨가 평소 정보위 주변을 왔가갔다 하는 모습은 자주 목격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안씨는 정보위원 보좌관 회식에도 종종 참석해 서로 얼굴을 잘 알고 있는 사이』라며 『(안기부) 본부와 자료를 주고받기 위해 팩스를 이용하러 평소에도 이따금 (529호실에) 들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안기부 관계자는 『국회내에 갈 데가 마땅치 않으니까, 잠시 들러 쉬고 하다가 관성이 붙었을 것』이라고 말해 (안기부 요원의) 간헐적인 529호실 출입을 암시하며 『안씨와 필요할 경우 자료를 주고받은 적은 있으나 그가 529호에 상주하면서 정치사찰을 했다는 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알만한 사람은 529호실을 안기부요원들이 분실(分室)처럼 이용했음을 다 안다』며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일은 그만두라』고 공박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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