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지] 반도체통합 원칙 합의,구체안엔 이견
1999/01/04(월) 23:10
현대그룹 정몽헌(鄭夢憲) 회장과 LG그룹 구본무(具本茂)회장이 4일 전격 회동, 조속한 시일안에 양사간 반도체통합을 매듭짓기로 원칙 합의했다. 정회장과 구회장은 이날 오후 4시부터 롯데호텔에서 양사 구조조정본부장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부회장이 배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친 반도체통합 협상을 갖고 12·7 청와대 정부_재계간담회 합의정신에 따라 반도체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그룹 총수의 회동은 반도체통합사 경영주체로 현대를 결정한 아서 디 리틀(ADL)보고서이후 처음이다.
양그룹의 총수는 이날 회동에서 반도체통합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양사 구조조정본부장이 지속적으로 만나 통합을 둘러싼 이견을 좁혀 타협안을 도출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고 전경련 관계자가 전했다. ADL의 결정과 금융기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사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LG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원칙적인 수용의사를 밝힌 것이다. LG측은 그러나 『ADL에 대한 제소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양회장은 또 이날 회동에서 통합방식 및 ADL의 평가결과등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타협안을 만들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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