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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호실 강제진입] 529호실은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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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호실 강제진입] 529호실은 어떤 곳?

입력
1999.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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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국회 529호 「정보위 자료열람실」은 「정보위 조사관실」(6평)과 「정보위 자료열람실」(9평)로 나뉘어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진입한 곳은 이중 정보위 조사관실이다.2일 국회 사무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두 사무실은 94년7월 정보위 신설과 함께 들어섰다. 96년2월에는 국회가 2억2,000여만원의 경비를 들여 차폐기능 등의 보안공사를 시행했다. 공식자료상 공간 자체는 합법적이라는 얘기다.

조사관실에는 T 테이블과 비화기, TV, 복사기, 파쇄기, 팩스 등 사무비품과 책상 캐비닛 등이 비치돼 있다. 국회사무처와 안기부에 따르면 이곳은 정보위원들의 자료접근 등 정보위 활동 지원을 위해 파견나온 안기부 직원들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본부와의 연락 장소로 활용된다.

한나라당측 주장은 조사관실 캐비닛에서 발견된 문건 중 지난해 6월 이전 상황이 없다는 것은 이 사무실이 그 이후에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조사관실과 임시 판자로 분리돼 있는 자료열람실은 북풍공작 관련 이대성파일, 안기부 예산 등 기밀 자료들을 임시 보관하거나 관리하는 장소다. 정보위소속 의원들은 기밀자료를 보고자 할 때 이곳을 이용한다. 바로 옆 530호 자료실에는 정보위 회의 속기록과 안기부의 대국회보고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당시 사무실 배치와 보안공사 서류를 결재한 이종률(李鍾律)전사무총장도 『(결재한)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자료열람실은 각각 각종 기밀자료 보관이나 열람, 조사관실은 위원들의 자료 접근 지원이 용도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무실은 모두 비화기와 시건장치 등 엄격한 보안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정보위원을 제외하면 출입이 통제된다. 두 사무실은 국회 5층 동쪽면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바깥쪽 정보위원장실과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안기부는 미국 의회 정보위원회의 경우 열람실을 지하에 설치하고 비밀문건은 금고에 보관, 관계자외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외국도 엄격한 기밀유지 규정에 따라 정보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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