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국회 529호에서 가져온 문건 59건 200여쪽중 12건 23쪽을 공개했다. 안택수대변인은 『정보위원들에게 제공하는 북한정보 대외비 1건은 구랍 31일 국회사무처 직원에게 현장에서 돌려주었으며, 사찰과 관계없는 400여쪽은 그대로 두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공개된 문건을 종합한 결과 안기부는 야당의원들뿐아니라 여당의 핵심인사와 비밀회의 자료 및 발언까지 사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공개 문건에는 최고통치자, 여야 지도부와 실세, 의원들의 신상등이 들어있다는게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다음은 공개문건의 내용 요약.
◇여야대치동향 등 파악협조
국회에서 각종 현안관련 여야대치 및 정치개혁특위에서의 개혁방안 심의동향 파악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국회운영위 모심의관, 정치특위 모조사관등 8명에 오찬 또는 만찬 접대. 소요 예산 50만원.
◇휴가중 국회업무 총괄관련 사항
매일 아침 국회로 출근, 운영위에 총무단 접촉 여부 확인. 총무·수석부총무회담 등은 상황파악·처리. 여타상위 동향은 주요 상위에 한해 매일 18시 전후 보고. 특이언동 등 발생시 자체 상황보고.
◇한나라당 정형근의원 동향
정의원은 자신의 정보위원 선임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여당이 국회법상의 정보위원 선임 관련「협의규정」을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보위원 선임에 있어 협의규정을 삭제하는 내용의 국회법개정 작업에 착수.
◇내각제추진 관련 정치권 입장 및 전망
1.정치권 입장 및 전망 국민회의·청와대:대통령 임기중 내각제개헌을 가급적 않는다는 전략. 「경제회생이 우선」이란 논리로 내각제 공론화 지연. 개헌요구차단을 위한 법안강구, 신민주대연합등 정계개편을 통해 합의 자동무효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 예상. 자민련:내각제개헌추진위를 구성하는등 당력을 동원 국민회의와 대통령 압박전략. 유사시 99년초 김종필총리가 당총재로 복귀, 내각제 강력추진 예상. 한나라당:여권의 내각제개헌추진시, 반 내각제 전선형성. 공동여당간의 여권 틈새벌리기 주력과 당내 세력과 자민련 연대차단 주력 전망.
3. 대응전략. 내각제 개헌합의라는 정치적 약속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고도의 정치명분과 이념을 개발, 국민을 상대로 홍보해 자민련을 압박. 국민통합과 국난극복, 정치개혁등을 명분으로 신3당 합당식의 정계개편을 통해 내각제개헌 약속의 무의미화 유도.
◇여당의원 비리정보 보고
청와대 C비서관이 기존의 골재사업업체에 압력을 넣어 국민회의 중진인 K모의원의 사촌 처남이 이사로 등록돼 있는 W실업에 개발권을 넘기도록 압력을 넣음.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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