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걸어놓고 졸업장을 받는다면 제자신이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박세리(21·삼성물산)가 성숙한 프로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내년초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에 체육특기자 입학 예정이었던 박세리가 30일 성대에 『미국 골프 투어때문에 수업도 받을수 없고 학우들의 얼굴 한번 못보며 이름뿐인 대학생으로 졸업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입학을 포기한다』고 알려왔다. 박의 소속사 삼성물산은 이달초 성대측과 인터넷 수업, 위성 면접 등의 방법을 제시하며 박의 희망대로 입학을 성사시켰다. 그러나 박세리는 심사숙고 끝에 『편법으로 형식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싶지 않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허울뿐인 대학 간판보다는 진정한 프로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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