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에서 30일 교원정년을 62세로 단축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교원단체들은 유감을 표명하고 학부모단체들은 환영, 반응이 엇갈렸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김민하·金玟河)는 성명을 통해 『교원 정년단축은 우수교원 확보를 어렵게 하고 교육의 전문성 약화와 교육공백 등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반대하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부는 이번 교원정년 단축으로 빚어진 갈등과 혼선, 교육력의 낭비를 거울삼아 앞으로 교원들의 여론에 귀기울이고 현장중심의 정책을 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김귀식·金貴植)도 성명을 통해 『62세 교원정년단축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교육부는 교육행정구조의 개혁과 교장·교감 선출 보직제를 통해 학교운영의 민주화 방안을 제시,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오성숙(吳星淑)회장은 『학교현장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교원정년 60세 단축을 지지해 왔다』며 『정년단축 결정이 상당히 미흡하지만 해를 넘기지 않고 매듭돼 새해에는 학교변화를 기대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경복고 최태상(崔泰祥·65)교장은 『원칙적으로 학교사회를 정치·경제적 논리로 재단하는 교원정년 단축에 반대한다』며 『고통분담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지만 이번 결과는 기대와는 너무 동떨어진 것』이라고 실망했다.
서울 D고 조모(32·여)교사는 『교직사회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젊은 교사들은 대부분 수용하는 분위기』라며 『원로교사의 역할이 분명히 있지만 그보다는 날로 변화하는 학생의 생각과 감성, 주변환경의 변화에 대한 부적응에서 오는 비효율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대익·김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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