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도 국내제조업체들이 1,000원 매출에 66원을 금융비용으로 지급하고 약 26원의 순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하락으로 이자부담이 줄어들면서 모처럼 「남는 장사」를 할 것이란 분석이다.2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리하락에 따른 기업수지영향」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1,000원 매출마다 4원씩 손해를 본 국내 제조업체들은 하반기엔 13원의 흑자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엔 흑자폭이 더욱 커져 1,000원 매출마다 26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97년 상반기(14원 흑자)보다도 이익규모가 큰 것이다.
이같은 수익구조 개선은 각종 금리하락으로 적자장사의 주범인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제조업 금융비용부담률은 금년 상반기 9.3%(1,000원 매출시 93원을 이자로 지급한다는 뜻)에 달했으나 하반기엔 7.8%로 낮아지고 내년엔 6.6%까지 떨어질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관계자는 『내년 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은 금년 5%에서 6~7%로 높아지는 반면 평균차입금리는 연 13%에서 연 10.5%로 낮아져 기업수익구조는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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