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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남시 "그린벨트 풀린다" 기대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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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남시 "그린벨트 풀린다" 기대감 술렁

입력
1998.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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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하남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에 따른 개발기대감에 들떠있다. 풍산·강북·춘궁·초이동 등 일부 지역이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으로 발표되면서 땅값이 꿈틀대는가 하면 팔려고 내놓은 땅도 거의 회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중개업소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에 비해 실제 거래는 뜸한 편이다.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토지매입의 범위와 자격이 크게 제한을 받고 있고 구체적으로 해제지역이 가려지지 않아 아직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 미완의 도시 하남시의 북측과 동측은 한강을 경계로 구리시 남양주시와, 남측은 남한산성과 청량산등 산악을 배경으로 성남시 및 광주군과 경계를 이루고, 서측은 서울시의 강동구 송파구를 경계선으로 인접해 있다. 때문에 강남까지는 차로 10분대. 서울의 배후도시로 동북부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하남시는 전체 면적의 96.9%를 차지하는 그린벨트로 도시발전이 극히 미약한 편이다. 시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덕풍동·신장동 일대 중심가와 아파트 단지는 넓은 그린벨트 지역으로 둘러쌓여 마치 「육지에 있는 섬」을 연상케한다. 시 주위를 둘러싼 그린벨트 지역은 대부분 지역이 비닐하우스나 축사 야적장등 볼품없는 건물이 늘어서 있는등 어수선한 인상을 준다.

현재 인구는 12만2,137명에 4만354가구가 살고 있다. 이중 그린벨트 주민이 3만5,451명으로 전통적인 농촌도시형 인구구조를 이루고 있고 인구증가율도 2.6%에 그치고 있어 도시 전체가 정체단계에 있다. 한마디로 「미완의 도시」인 셈이다.

■ 쾌적한 전원도시로 바뀐다 이같은 사정은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측은 상당부분의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을 전제하면서 4~5년 뒤에는 인구 30만명 수준의 수도권 주요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남시는 이미 아파트 단지위주의 신도시와는 달리 쾌적한 전원도시로 특화하겠다는 기본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미사리 조정경기장 일대는 카지노를 포함해 대규모 위락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외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교통여건도 한결 나아질 전망이다. 중부고속도로 하남-하일 IC구간과 신갈-안산구간 고속도로 확장사업이 벌어지고 있고 서울-하남간 경전철이 2001년4월 개통을 목표로 착공단계에 있다.

■투자유망지역 그린벨트내 20가구 이상 집단취락지에 속해 있고 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춘궁동 감북동 망월동 하산곡동 일대가 투자유망지역으로 꼽힌다. 이 일대 지역은 43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기존 시가지를 마주보고 있어 교통여건이나 교육시설등 생활조건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이 일대 그린벨트내 농지는 중급지가 평당 50만~60만원, 도로에 접해 있는 상급지는 80만원 이상이다. 그린벨트가 아닌 주변 시세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육박해 있지만 투자가치는 아직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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