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학학장이 특차합격 ‘67세 향학열’/특차모집 이색합격자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학학장이 특차합격 ‘67세 향학열’/특차모집 이색합격자들

입력
1998.12.28 00:00
0 0

◎청원 주성대 유성종 학장 “노인복지 기초부터 공부”/‘음성꽃동네’ 복지대 합격26, 27일 발표된 113개대학 특차모집 합격자 중에는 도교육감을 지낸 현직 대학장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충북 청원군 주성대학 유성종(劉成鐘·67) 학장이 같은 군내 현도사회복지대 특차시험에 합격했다. 현도사회복지대는 천주교 사회복지법인 「음성 꽃동네회」(회장 오웅진·吳雄鎭 신부)가 사회복지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신설한 4년제 대학으로 내년 3월 개교한다.

25년간 교사로 봉직하다 충북도 교육감과 국립교육평가원장까지 역임한 유학장은 모교인 청주상고 교장으로부터 「성실하고 진취적인 자세가 돋보인다」는 추천서를 받아 사회복지학부에 지원했다. 유학장은 또 고교시절 성적이 내신 1등급에 해당하는데다 면접에서 나이를 초월한 학구적 열의를 인정받아 거뜬히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학장은 『노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복지에 기여하고자 응시했다』며 『청년기의 열정으로 복지학의 기초부터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만학의 의지를 보였다. 내년 2월 임기만료로 학장직을 물러날 유학장은 부인 조행자(趙幸子·65)씨와 성원(45)씨 등 1남3녀를 두었으며 성원씨도 주성대학 사회교육체육과 교수로 부자가 같은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유학장은 『나보다 이번에 고려대 영문과에 특차합격한 맏손녀 나리(18·충북여고 3)가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청주=한덕동 기자>

◎수능 390점 받고 “감독꿈 이루려” 영상학부에/박은식 선생 증손녀 ‘사회기여 전형’ 합격도

○…수능 390.8점을 받은 한성과학고 박지은(18)양이 동국대 연극영상학부(이론연출전공) 특차전형에 합격했다. 박양은 『여성영화 「안토니아스 라인」등을 본뒤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영화감독이 돼 상업영화보다는 소외받고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앵글을 맞추고 싶다』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는 특이한 가족적 배경을 지닌 합격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문학부에 합격한 독립기념관장 박유철(朴維徹·60)씨의 딸 지선(志宣·18·동덕여고)양은 박은식(朴殷植)선생이 증조부, 양기탁(梁起鐸)선생이 외조부이며 독립유공자인 박시창(朴始昌) 선생을 할아버지로 두었다. 또 24년간 하사관으로 국토방위에 기여하거나, 11년간 환경미화원으로 일한 아버지 등의 자녀들도 합격했다.<이동준·유병률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